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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과거 조국 “각본 없이 대답 못하면…”
2019-11-15 17:18 정치 데스크

1. 과거 조국 "각본 없이 대답 못하면…"

지난 2017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맞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눈에 띄네요.

이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질문을 했고

대통령 뿐 아니라 장관, 청와대 관계자 등이 돌아가며 답변을 했었네요.

임기 반환점을 돌면서 문 대통령이 오는 19일 국민과의 대화를 다시 갖습니다. 그런데 형식이 달라집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역대 정부 중에서 이렇게 국민들과 한 100분 정도 진행하는데 패널도 없이 다른 장치 없이 직접 소통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략)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질문할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 속에서 다 받으시는…"

(정말이에요? 사전 각본 없어요?)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네,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고민정 대변인은 오늘 인터뷰에서 '각본이 없고' 따라서 질문 내용도 모른다는 점을 줄곧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믿는 구석이 있다"며 "대통령이 머리가 좋으시다"고도 했습니다.

이쯤에서 과거 조국 전 장관의 SNS글이 또 등장할 차례입니다.

2016년 글인데요. "사전 각본 없이 생방송으로 질문 대답 못하는 사람은 대통령은 물론 정치인 자격이 없다"며 돌직구를 날렸네요.

문재인 대통령, 아무래도 준비를 더 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2. 北 '어깃장'에도…탁현민 "김정은 오셨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의 온천관광지구를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화려한 온천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모든 건물이 볼수록 멋있다"고 칭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 남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것과 관련된 메시지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2019년 신년사)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23일)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남녘 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지만…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에 남측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했습니다.

금강산의 남측시설 철거와 관련해 남측이 호응하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철거하겠다는 으름장을 놨습니다.

'생주정을 한다' '가을뻐꾸기같은 소리' '얼빠진 소리'를 한다 등등 남한을 향해 막말도 내뱉었는데요.

우리의 실무대화 제안은 거절했으면서도 문서 교환방식으로만 철거문제를 처리하자고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어제와 오늘 이런 얘기가 나왔네요.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어제)
"평화가 곧 경제다! 열려라 개성공단! 다시 가자 금강산! 한국당도 함께 가자!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그리운 금강산’에서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봉’ 동요를 함께 부르는 날이 오길 기대하겠습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Q. 탁 위원. 김정은 위원장이 온다, 안 온다 얘기가 지난주까지 있었는데)
"개인적인 바람을 묻는다면 오셨으면 좋겠다. 오시는 게 좋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리고 실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냐 하면 오실 수 있는 것까지도 준비해 놨다.

물론 널리 보면 당연히 좋은 얘기죠.

하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안보불안이 커진 지금의 상황에서 할 얘기가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3. 탈북민 "안대 풀면 지옥인데…"

지난 7일 북송된 북한 선원 두 명에 대해 연일 논란이 뜨겁습니다.

오늘 한국당이 마련한 간담회에선 탈북민들의 절절한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이웅길 / 새터민라운지 대표]
"저는 2005년 10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다가 몽골 국경에서 중공군에 잡혀 북송됐습니다. (북에) 도착하자마자 헤아릴 수 없는 구타와 모진 고문을 견뎌내면서 몸무게가 37Kg까지 나갔었습니다. 그 두 명의 청년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안대 풀면 지옥인데… 안대 풀기 전까진 그냥 한국이라는 천국에 있는 건데."

그러면서 탈북민들은 정부의 석연치 않은 대응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한 탈북민 학생은 국가가 국민을 살해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일영 / 탈북민 학생]
"제가 24살인데 저보다 어린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이 살인을 설령 했다 하더라도 북송시키는 것에는 북한 정권이 얼마나 악랄한 정권인지에 대한 고려가 저는 전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형을 암살하고 죽이고, 고모부를 쏴 죽이고 그 정권에 자기 국민들 넘겨주는 것은 국가에 의한 살인 행위라 생각합니다. 국가가 피해자인 국민들을 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11년 만에 불참했습니다.

북한의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북한 인권결의안이 유엔에서 통과됐지만 공동제안국에서 한국이 빠진 건데요.

"한반도 정세를 감안해서" 라고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북한 인권을 경시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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