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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자연스러운 모습”…비난 자초한 장관
2019-12-02 20:02 사회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에 대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주무부처 복지부 장관이 오늘 한 말입니다.

이런 발언은 자연스럽게 느껴지십니까.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상진 /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5세 남아가 5세 여아를 성추행, 뭐랄까 성폭행하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어떻게 대처를 하고 계십니까?"

보건복지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장관이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선을 긋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어른들이 보는 관점에서의 성폭행, 그런 관점으로 봐선 안되고 하나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는데…"

사안이 심각하다며 질책하자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미리 좀 말씀을 드렸던 것은 사실 그 문제 전후해서 전문가들을 몇 번 만났습니다. 아동 성에 대해서."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비난 댓글이 쇄도했고, 피해 아동과 부모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류니나 / 서울 중구]
"(병원 진단 같은) 믿을만한 근거가 있고 그걸 토대로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여섯살 정도면 아이 말의 진정성이 있다 보거든요."

[손녀를 둔 할머니]
"아이에게 정신적인 피해도 있을 거예요. 말이 안 돼요. 피해 부모라면 환장하는 거지, 펄펄 뛰지. 애들 장난으로 생각해요?"

복지부는 해당 아동과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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