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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하철 ‘얼굴인식’…“사생활 침해” 불만
2019-12-02 20:11 국제

모든 지하철역에서 보안 검색을 실시하는 중국이, 승객들의 불편함을 줄이겠다며 이렇게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감시의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수도 베이징 도심에 위치한 푸청먼 지하철역.

승객을 대상으로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한 보안검색이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신원이 확인되면 별도의 보안검색 없이 통과시키는 겁니다.

[권오혁 기자]
"베이징의 모든 지하철역에는 이 같은 보안검색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베이징 지하철 측은 얼굴인식을 통해 더 빠르게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다며 이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지하철 관계자]
"얼굴인식을 거치면 A4 용지 크기보다 작은 가방은 검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시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했다는 입장이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부가 개인의 일상생활을 지켜볼 경우 사생활 보호가 안 된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겁니다.

[황모 씨 / 광저우 시민]
"(얼굴인식 기술로 인해) 개인 프라이버시 부분이 좀 걱정되긴 해요."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 휴대전화 번호를 개통할 때 반드시 얼굴을 스캔해야 하는 규정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휴대전화 실명제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지만, 일각에선 시민 감시를 위한 또 다른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달에는 사생활 침해 논란이 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얼굴인식 시스템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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