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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김태흠 “나도 안 좋아하지만” / 박근혜와 김기춘, 엇갈린 운명
2019-12-04 20:07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갈까요?

'뜻밖의 고백'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종료를 결정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원내대표의 연임이 됐든 다음 경선이 됐든 의총에 권한이 있습니다. 이게 살아있는 정당입니까?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나경원 원내대표 나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아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Q. 굳이 나 원내대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무슨 이유가 있겠겠죠?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이걸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당내 파열음은 오늘 오전부터 터져 나왔습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당 대표랑 원내대표는 비판받으면 안 됩니까? 정치 20년 한 사람이오! 이런 경우 처음 봐!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정신 차리라고 고함치는 거예요! 박 사무총장! 

Q. 이런 지원을 받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죠?

맞습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춥니다.

황교안 대표가 단식 이후 리더십을 회복하는 것 같더니 다시 삐걱대기 시작하는데요, 황 대표는 어떤 입장일까요?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규정에 대해서는 우리 당 차원에서 검토를 한 겁니다. 내가 자의적으로 검토한 게 아니고.

원칙대로 한 거다, 이런 얘기인데, 당내 소통 부족이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Q. 네, 나 원내대표를 내친 황 대표도 꽤 내상을 입은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 갈게요.

네, '엇갈린 운명' 이렇게 제목을 붙였습니다.

오늘 새벽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석방됐습니다. 재수감된 지 425일 만인데요, 서울동부구치소 앞에선 "실장님,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세요. 김기춘!" 이런 응원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반면 어제 오후 서울구치소 앞에선 이런 집회가 열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외부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한 지 78일 만에 구치소에 재수감되자 지지자들이 반발한 겁니다.

Q. 전직 대통령은 재수감되고, 재수감됐던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은 석방되는 좀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네, 하루 차이로 운명이 바뀐 건데요, 석방 소식에 마중 나온 사람, 그리고 재수감 소식에 걱정하는 사람,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나와 주신 우리 우파 자유시민 여러분들, 여러분 때문에 우리 자유민주주의가 그나마 숨을 쉬고 있습니다. 

홍문종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라도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당국에 호소 드립니다. 

Q. 석방된 김기춘 전 실장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요.

그럴 것 같습니다. 2016년 국정농단 청문회 때 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김기춘 / 전 대통령비서실장(2016년 12월 7일, 국회 청문회)
저는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서 오늘날 이런 사태가 된 데 대해서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의원님과 국민께 사죄드립니다. 

어느 청와대보다 국정 장악력이 강했다고 평가받던 옛 대통령비서실장의 뒤늦은 후회가 다시 반복돼선 안 되겠죠.

오늘의 한마디는 '반면교사' 이렇게 정했습니다.

Q. 네, 권력무상이라는 후회는 늘 뒤늦게 찾아오기 마련인데 이번 정권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PD, 이혜림PD
구성: 이재명 차장, 김지숙 작가
그래픽: 임 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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