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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봐달라”…공소장에 드러난 ‘구명 마당발’ 백원우
2020-01-20 19:37 뉴스A

대검찰청 간부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진 원인이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기소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 온 대검 간부의 주장대로 조국 전 장관을 법원에 넘기지 않았다면 공개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내용이죠.

공소장에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의 이름이 자주 등장합니다.

공태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유재수 금융위 국장의 비위 의혹 감찰에 나선건 지난 2017년.

백원우 민정 비서관은 여권 핵심 인사들의 유재수 구명운동을 민정수석실로 전달했습니다.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선임행정관, 김경수 의원 등의 구명 의견을 받아 전하는 연락책 역할을 한 겁니다.

직속 상관인 조국 민정수석에겐 "참여정부 때 고생한 유재수를 봐달라"는 참여정부 인사들의 청탁을 전달하고, "정부 핵심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유재수의 비위가 크게 알려지면 안된다"는 의견도 냈습니다.

[김칠준 / 조국 전 장관 변호인 (지난달 26일)]
"백 비서관으로부터 '여기저기 청탁성 전화들이 온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이후 조국 민정수석이 감찰 계속과 수사의뢰를 주장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감찰 정리"를 지시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공소장에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유재수 국장의 구명부탁을 받은 김경수 의원에게 청와대의 감찰 진행상황을 알려 준 정황도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백원우 전 비서관은 3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민정비서관은 외부민원을 전달하는 일을 한다"며 당시 유재수 국장 감찰에 대한 외부의견 전달은 정상적 업무활동이라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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