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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유정에 사형 구형…“반인륜적 범행 저질러”
2020-01-20 20:06 뉴스A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아들 앞에서 아빠를, 아빠 앞에서 아들을 살해하는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서 내리자 야유가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고유정 살인마! 야 고유정!"

검찰은 전 남편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지 204일 만입니다.

검찰은 "숨진 전 남편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의붓아들 또한 누군가에게 고의로 살해됐다는 부검결과가 나왔다"며  계획 범죄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빠를 죽이고, 아빠 앞에서 아들을 살해한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줄곧 범행을 부인한 고유정에 대해선 이국종 교수의 저서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아빠로서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게 많다"는 전 남편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될 때는 검사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유정 측은 오늘도 재판 연기를 요청하며 최후진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고유정이 누군가에게 수면제를 먹인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요청한 사실조회 결과가 도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홍모 씨 / 고유정 현 남편]
"약속이 됐던 것까지 어기면서 또다시 공판을 미루고 최후진술을 미룬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사람들이 아닌가."

결국 재판부는 다음 달 10일 재판을 다시 열고 고유정의 최후진술을 듣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1심 선고는 다음 달 말에나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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