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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 박쥐도 식용 거래…中 확산 골머리
2020-01-25 12:56 국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스처럼 박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질문1] 김민지 기자, 중국인들이 야생동물을 먹는 식습관이 발병 원인으로 지적되는 거죠?

[기사내용]
네, 야생동물을 먹는 중국인의 식습관이 전염병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2002년 중국에서 발병한 사스 때도 박쥐의 사스 바이러스가 사향 고양이를 통해 옮겨지며 일어났습니다.

사실 중국에선 야생동물 거래가 불법이지만 오랜 식습관 탓에 지금도 공공연히 거래가 되고 있는데요.

중국 재래시장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매개체로 지목된, 대나무 쥐나 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번 바이러스가 처음 시작된 우한의 수산시장 옆에서 100여 종류가 넘는 야생동물을 파는 메뉴판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야생동물 거래가 금지된 상황으로, 중국 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절대 야생동물을 먹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가오푸 /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장]
"야생동물을 되도록 멀리하시고 먹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번 바이러스가 야생동물로부터 왔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질문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점점 더 확산하고 있는데, 아시아와 미국을 넘어 이제 유럽까지 퍼졌다고요?

네,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와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 다녀온 2명이었는데, 이들 중 1명의 친척까지 감염되면서 모두 3명이 됐습니다.

확진자 3명 중 중국 우한을 거쳐 프랑스에 온 48살 남성은 10여 명의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유럽은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운 만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에서도 50대 중국인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수도 속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문3] 어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는데, 상태는 어떻습니까?

네, 두 번째 환자는 지난해 4월부터 중국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55살 한국인 남성인데요.

첫 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폐렴 증상 없이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두 번째 환자는 첫 번째 환자처럼 우한 수산시장에 간 적은 없어 보건당국은 우선 사람 간 전파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두 번째 환자는 바로 입원하지 않고 보건소 진료 등을 받는 과정에서 69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에서 입원 중이며, 현재 인후통 등을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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