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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 뜯은 침입자 알고 보니…보안 관계자의 배신
2020-02-14 19:55 사회

누군가 창고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문고리가 파손된 흔적이 남았길래 cctv를 확인해봤습니다.

침입자는 이 창고를 지켜야 할 보안업체 관계자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장하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창고 출입문 문고리를 잡고 흔듭니다.

문이 열리지 않자 전동 드릴을 가져와 문틈을 벌리고, 장비를 이용해 결국 창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창고 밖으로 나온 남성은 파손된 문고리 부분을 복구한 뒤 사라집니다.

침입자가 포착된 창고는 영화 소품 제작업자 박양호 씨가 각종 물품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문틈에는 아직 문을 강제로 개방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장하얀 기자]
"출입문 사이 틈새가 벌어진 것을 발견한 박 씨는 외부 침입을 의심하고 CCTV를 확인했는데요, 이틀 전 창고를 다녀간 보안업체 협력사 직원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라진 물건은 없지만 창고 주인은 황당합니다.

[박양호 / 영화 소품제작업체 대표]
"경비를 맡긴 직원이 이런 불법 행동을 했다는 것에 상당한 배신감과 이런 경비를 계속 맡길 수 있을 것인가."

보안업체 측은 "창고 내부에 있는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이 잠겨버렸다"며 "문을 파손한 것은 강제침입이 아닌 업무 연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을 교체하기 위한 비용은 보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주인 허락 없이 창고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직원에 대해 고의성이 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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