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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30번 환자, 발병 후에도 1호선 타고 인천 왕복
2020-02-18 19:32 뉴스A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29번과 30번 노부부의 감염 경로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오늘 30번 환자의 일부 동선이 공개됐는데, 거주지인 서울 종로 주변 뿐 아니라 인천도 다녀왔습니다.

지하철에 머문 시간만도 7시간이 넘었습니다.

계속해서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번 환자는 지난 6일부터 기침 증세를 보였습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외래진료를 받았지만, 평소 지병 때문이어서 코로나19를 의심받지는 않았습니다.

"30번 환자는 증세가 나타난 뒤에도 지하철을 타고 수도권 곳곳을 다녔습니다."

특히 지난 10일엔 오전부터 지인들과 인천 용유도로 이동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뒤 경인아라뱃길에 들렀고, 저녁 무렵이 돼서야 귀가했습니다.

모두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이날 지하철에 머문 시간만 7시간입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출퇴근 시간 빽빽하게 혼잡도가 높을 때 환자가 착용하고 있거나 옆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했는지가 중요하고, 지하철 감염 전파에 영향을 미칩니다."

13일엔 집 주변의 식당과 카페를 이용했고, 15일엔 남편과 함께 고려대 안암병원에 들렀습니다.

남편은 이곳에서 격리됐습니다.

보건당국은 30번 환자의 접촉자 수가 20명이라고 밝혔지만, 대중교통과 식당, 병원에서 마주친 사람까지 포함하면 접촉자는 훨씬 늘어날 수 있습니다.

9일과 11일, 12일의 동선은 파악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29번째, 30번째 환자분에 대한 동선은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사회에 계셨던 시간이 길다 보니까…."

감염경로까지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박재덕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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