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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수준”…뉴욕, 의료장비 부족 상황까지 악재
2020-04-04 19:44 국제

미국에선 확진자가 27만명을 넘고 7천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뉴욕주 사망자 규모는 이미 911 테러 희생자 수에 육박합니다.

의료진들은 포기할 환자 살릴 환자를 선택하는 괴로운 지경에 놓였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퀸즈의 한 병원 앞.

수십 명의 소방관이 박수와 함께 경적을 울립니다.

병원 관계자들도 손을 흔들며 미소로 화답합니다.

9·11테러 당시 구조 활동을 벌였던 뉴욕 소방관들이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병원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한 겁니다.

핵추진 항공모함에선 떠나는 함장의 이름을 연호하는 환호성으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캡틴 크로지어! 캡틴 크로지어!"

함장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승조원들을 하선시켜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언론 유출 이유로 경질됐지만, 승조원들은 자신들을 보호해준 영웅이라며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28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7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뉴욕주 누적 사망자는 2천900명을 넘으면서 지난 2001년 9·11테러 당시 2977명의 희생자 수와 비슷해졌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고 지난 하루 동안 일일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와 환자들이 발생했습니다."

의료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진들은 환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로버트 트로그 / 보스턴 소아병원 의사]
“누구를 포기하고 누굴 살릴지 기준을 만드는 데 주말을 보냈고 상당수 병원서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될 겁니다.”

코로나19로 무너진 고용시장에선 지난달 미국 일자리가 70만 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일자리가 감소세를 보인 건 지난 2010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김정안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오하이오 등 일부 주에선 여전히 종교적 모임이 가능합니다. 미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적 자택 대피령을 강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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