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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스타항공, 직원들 속이고 ‘국민연금 체납’
2020-04-06 20:05 뉴스A

지금 가장 어려운 업계가 항공사라고 하지만,

코로나 19 피해 이전에 생긴 경영 문제까지 직원들 책임으로 안기는 일은 없어야겠죠.

이스타 항공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김남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스타항공 직원의 올해 1, 2월 월급명세서 입니다.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회사 납부액을 월급에서 공제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직접 확인해보니 올해부터 모두 체납돼 있었습니다.

[A 씨 / 이스타 항공 직원]
"월급명세서에서 공제되어 있으니까 체납되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관련 공지도 전혀 없었어요. 황당하고 배신감을…"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으로 납부하지 않았다면 원래는 직원 월급으로 줬어야 할 돈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이렇게 직원 모르게 연금과 보험료를 체납해 놓고도 2월에는 40%만, 지난달부터는 아예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김광훈 / 노무사]
"회사가 연금을 납부 안 한 부분은 근로자가 지금 당장 구제받을 수 있는 부분은 없고. 민사소송 빼고는 없는 거 같고요."

이스타항공의 위기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작됐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실제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기 시작한 1월은 코로나19가 본격화 되기 전.

비행기 댓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것도 회사 매각을 위한 절차이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결국 코로나19를 핑계로 부실 경영의 책임을 직원에게 더 전가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부도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본이 잠식된 이스타항공은 직접 지원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직원들의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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