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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코로나19관련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에게 중국이 신형코로나비루스(코로나19)감염증방역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구두친서를 보내시였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구두 친서에 “총서기 동지가 중국당과 인민을 영도하여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 나가고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면서 축하하시였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역사의 온갖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며 굳게 다져진 조중(북중) 두 당사이의 관계는 날로 긴밀해지고 더욱 건전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친서 외교’를 보낸 건 약 3개월 만입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인 지난 2월에도 김 위원장은 위문서한과 함께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중국 공산당에 지원금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북한이 북중 유대를 강화하고 경제난을 타파하려는 물꼬를 트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