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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명부·체온계는?…유흥주점 방역 곳곳 ‘구멍’
2020-05-22 19:49 뉴스A

클럽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유흥시설은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단란주점들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과연 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김철웅 기자가 단속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강남구 번화가입니다.

단란주점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서울시 합동 단속반이 점검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손님 오면 어떻게 하세요?"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단란주점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입장할 때 체온을 측정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연락처를 받아놔야 합니다.

하지만 현장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현장음]
"(손님 오면 발열체크 안 하세요?) 체온계가 없어서…."

업주 본인조차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손님 명단을 적어놓는 장부는 아예 없습니다.

[현장음]
"맨날 공치는데 무슨 장부. 무슨 장부가 필요해요. 어제 공쳤어요. 그제도 공치고.”

단속되나 망하나 별 차이 없다는 업주들의 푸념도 나옵니다.

[현장음]
"보증금 다 까먹고 쫓겨날 건데 이 상황에서 뭘. 보상을 해줘가면서 해야지. 닫으라면 닫아요. 어차피 여나 안 여나 똑같은데.”

어제 서울시가 강남과 서초지역 단란주점 19곳을 단속한 결과 문을 연 8곳 중 2곳이 방역수칙을 어기다 영업 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11곳은 손님이 끊기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김세영 / 서울 종로구]
"자영업 분들 월세 나가고 유지비도 있는데 많이 힘들 것 같긴 해요."

방역 당국은 단란주점과 노래연습장, 헌팅포차를 포함한 9개 시설을 감염 고위험 장소로 분류하고, 방역 수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주요 감염경로로 지목된 동전노래방에 대해 오늘부터 무기한 영업중단을 명령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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