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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고시’ 첫 온라인 공채…“어렵고 제약 많아”
2020-05-30 19:32 사회

경쟁률 높은 삼성그룹에 입사하려면 ‘고시’라고 불릴 정도인 직무적성검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죠.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코로나 19 때문인데, 응시생들 소감은 어땠을까요?

안건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전국 80여 개 고사장에서 응시자 수만 명이 일제히 치렀던 삼성의 필기시험 삼성직무적성검사.

올해는 코로나19여파로 각자 집에서 정해진 시간대에 온라인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오늘과 내일, 오전·오후 총 4번에 걸쳐 치러지는데, 사전 준비 1시간을 빼고 시험은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과목은 지난해 4개에서 올해 2개로 줄었습니다.

삼성은 사전에 안내문과 답안지, 휴대전화 거치대 같은 꾸러미를 우편으로 보냈고 예비소집도 지난 26일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온라인 시험을 치른 응시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삼성 공채 응시자]
"컴퓨터로 시험 보니 짚고 넘어갈 부분 필기를 못해 당황했고, 적응을 잘 못한 것 같아요."

특히 문제가 한 화면에 다 보이지 않아 불편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부정행위 방지 차원에서 감독자가 원격으로 보는 화면 밖으로 응시자의 손이 벗어나지 못하게 했는데

시험 내내 신경 쓰였다는 후기도 적지 않았습니다.

[삼성 공재 응시자]
"(카메라에) 두 손과 제 얼굴이 들어와야 해요. 그런데 모니터도 보여야 하니 (구도에) 한계가 있어 자세가 불편했습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시험답게 올해도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삼성은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앞으로 5년간 공채에 지원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식품기업 오뚜기도 올 상반기 공채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겠다고 밝힌 가운데 온라인 채용이 코로나19 이후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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