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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부정행위’ 의대생 91명 전원 ‘0점’…대학가 비상
2020-06-02 19:47 뉴스A

의대 학생 90여 명이 온라인 중간고사 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러 모두 0점 처리가 됐습니다.

인하대 소식이긴 하지만, 서울 대학가에선 한 번은 터질 일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수업 뿐 아니라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르다보니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사례가 한 두 건이 아닙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는 인하대 의과대학에서 처음 부정행위가 시작된 건 지난 3월.

3차례에 걸쳐 온라인으로 전공 필수과목 단원평가를 치른 의대 2학년 학생들은 친한 학생들끼리 모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1학년 학생들도 지난 4월 전공 필수 과목 중간고사 때 같은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온라인 시험에서는 감독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던 것입니다.

지난달 11일 부정행위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의 제보로 학교 측 조사는 시작됐고 전체 1~2학년 109명 중 91명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혁 기자]
"인하대는 부정행위를 한 의대생들의 시험 점수를 모두 0점 처리하고, 사회봉사도 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학생들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무거운 징계는 하지 않았습니다.

[인하대 관계자]
"깊은 반성을 하고 있고 또 자진 신고한 점, 현 온라인 수업이라는 특수 사항을 고려해서…"

학생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하대학교 재학생]
"당연히 화가나는 거 같아요. 일단 학교가 욕 먹는 것도 있고

온라인 시험을 진행한 수도권 주요 대학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세대는 일부 학생들이 단원 평가 때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 시험을 폐지했습니다.

한양대는 지난 5월 중간고사 당시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됐지만 실제 적발된 학생은 없었습니다.

조만간 치러질 기말고사는 대면 시험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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