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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위 진압 안 되면 군 동원”[지금 세계는]
2020-06-04 14:44 국제

지금 세계는 입니다.

미 백악관은 흑인 사망 항의 시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 차원에서 시위 진압이 안 되면 군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방 장관이 군 동원은 가장 시급한 상황에 사용돼야 한다며 부정적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 국방장관]
"지금 (군 동원을 할만한) 상황에 있지 않습니다.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미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폭동진압법을 사용할 것이라며 재차 입장을 밝힌 겁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분개했다면서 이번 발언으로 두 사람이 불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선 이렇게 혼란스런 시위를 틈타 가게들이 약탈당하는 일이 늘고 있는데요.

이를 막아보려던 여성이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가게 앞에 서 있는 한 백인 여성에게 흑인 남성이 각목을 휘두르며 위협합니다.

약탈하지 말라는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한 겁니다.

미 전역에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되면서 폭력과 약탈 행위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인 7만 명이 거주하는 필라델피아에선 미용용품 업체 등 한인이 운영하는 가게 최소 50곳이 털렸습니다.

[오윤근 / 필라델피아 한인]
"물건만 가지고 갔으면 물건만 채워놓으면 다시 영업할 수 있지만 이건 다 부수고 간단 말입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31년 전인 오늘은 중국에서 민주화를 요구한 시민들이 천안문에서 무력으로 희생당한 날인데요.

매년 홍콩에서 열렸던 추모집회가 오늘은 열리지 못합니다.

홍콩 정부는 천안문 사태 31주년 추모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3천 명 이상의 경찰을 투입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추모 집회가 국가보안법을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이미 중국에선 천안문 광장을 중심으로 경비가 강화되고 관련 검색어조차 차단되고 있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미국과 대만은 천안문 사태에 반성을 촉구하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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