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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화장품서 ‘미백’ 표현 OUT / 코로나發 ‘쓰레기산’ 4곳
2020-06-30 14:40 사회

손끝으로 전하는 뉴스 세상터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프랑스의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의 제품 포장 겉면에 '화이트닝'이라는 단어가 써 있는데요.

피부를 하얗게 해준다는 뜻으로 화장품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로레알은 '미백(whitening)' 이나 '흰(white)', '밝은(fair)' 등의 단어를 화장품에서 제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백인의 피부가 더 우월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주 / 서울 용산구]
"흰색이 곧 미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할 것 같아요."

[방재연 / 서울 서초구]
"차별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못 했었어요. 화이트닝이라는 걸 굳이 포함 안 시켜도 제품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럽의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는 '피부가 희고 사랑스러운' 이란 뜻의 제품 이름을 바꾸기로 했고,

제약 업체 존스앤드존슨은 유색인종을 배려한 짙은색 반창고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그 동안 당연하다고 여겼던 작은 홍보 문구 하나 하나에 차별적 용어와 편견들이 꽁꽁 숨어있었네요.

이런 변화가 모이면 세상은 조금씩 나아지겠죠?

세상터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울긋불긋한 색깔의 무언가가 잔뜩 쌓여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쓰레기 산'입니다.

불법 투기된 스티로폼, 폐 플라스틱, 일회용 컵 등이 쌓여 흉물스럽기도 합니다.

코로나 19로 일회용품 사용이 허용되고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며 음식 포장용기 배출이 폭발적으로 늘었죠. 그래서 일까요.

무단 폐기물이 쌓인 일명 '쓰레기 산'이, 올해 2월 이후 전국에서 4곳이나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모두 합쳐 1만 6천여 톤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재활용 폐기물의 가격이 떨어지는 점도 우려를 키웁니다.

페트 가격도, 폐 플라스틱 가격도 지난 4개월 간 kg당 약 70원 씩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쓰레기는 더 많이 발생하는데 반해 가격은 떨어지고, 소각비용은 비싸니 결국 무단투기가 늘어났다는 얘기입니다.

정부가 쓰레기 처리시설을 늘려 처리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우리도 조금씩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쓰레기산' 속에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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