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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독사는 ‘삼각형 머리’로만 구별한다?
2020-07-29 19:57 뉴스A

지난 20일 충남 보령에 가족과 야영 중이던 시민이 뱀에 물려 긴급 이송됐습니다.

최근 잦은 비에 도심에도 뱀이 자주 출몰하는데요.

사흘 전 서울 홍제천에도 뱀 출현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죠.

독을 품은 뱀, 독사라면 주의해야 할 텐데,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라는 속설, 사실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국내에 서식하는 대표적 독사로는 살모사, 까치살모사, 쇠살모사가 있습니다.

낮은 산지 등에 사는 쇠살모사는 붉은 혀가 특징인데요.

마을이나 농경지에 흔한 독이 없는 누룩뱀과 머리 형태를 비교해 볼까요.

쇠살모사는 머리가 삼각형, 누룩뱀은 평소에는 타원형에 좀더 가깝습니다.

-뱀의 머리가 삼각형이고
-독니가 앞에 있어서 이빨 자국 두 개가
물린 곳에 남으면 독사에 물렸다고들 하는데,

모든 독사가 그럴까요?



역시 독성이 강한 뱀인 유혈목이를 살펴보죠.

머리 형태도 삼각형보다는 타원형에 가깝고 독니도 앞니가 아니라 어금니 자리에 있습니다.

[송재영 / 국립공원연구원 연구위원]
"형태하고 크게 상관이 없어요. 삼각형 모양을 가지고 뱀이 독이 있다 없다 판단하시면 무리가 있을 거 같습니다"

독사에 물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팩트맨이, 열흘 전 화단에서 잡초를 뽑다 독사에 물린 시민 경험을 들어봤습니다.

[독사에 물린 시민]
"팔을 내리면 피가 전체가 쏟아붓는 것 같이 그러더라고요. 따끔거리면서 화끈거리면서 저리면서 쑤시면서…"

독사에 물린 상처에 입을 대고 독을 빨아내야 한다는 민간요법 들어보셨죠.

하지만 입속 상처로 독이 들어가거나 물린 부위 2차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소독한다며 상처에 술을 붓는 것도 효과가 없는데요.

물린 부위를 심장 위치보다 낮게 해 독이 퍼지는 걸 늦추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제보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유건수, 한정민 디자이너
출처 :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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