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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카스피해의 ‘앙숙’…무력충돌 / ‘뇌 먹는 아메바’ 美 수돗물 비상
2020-09-29 14:52 뉴스A 라이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카스피해의 '앙숙'…무력충돌

[현장음] "발사!"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여기저기 포탄이 날아갑니다. 움직이던 탱크는 순식간에 연기와 함께 사라집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 숙적으로 돌변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또다시 맞붙은 겁니다.

충돌지점은 이곳, 산악의 검은 정원이라는 뜻의 '나고르노-카라바흐'라는 곳입니다.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땅이지만 실효 지배는 아르메니아가 하면서 30년간 분쟁이 계속됐습니다.

올해 7월 국지전이 벌어진 뒤 두 달 만에 또다시 충돌하면서, 군인은 물론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아악~~~"

폭격 희생자 중에는 어린 아이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은 카스피해에서 채굴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나르는 송유관도 지나고 있습니다.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 사회 목소리에도 아랑곳없이 양국은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는 미국으로 가 보시죠.

2) '뇌 먹는 아메바' 美 수돗물 비상

야구를 좋아하던 건강한 6살 소년 크리스토퍼는 갑자기 열이 나고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코로나 19인 줄 알고 검사를 받았더니 일명 '뇌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리아 카스틸로 / 피해 아이 엄마]
"아이들은 종종 아프잖아요. 평범한 증상이었고 구토를 했고. 그리고 열이 났고요. 첫 CT를 찍었는데 아이의 뇌가 부어 있었죠."

결국 소년은 닷새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는 균으로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해 뇌세포를 파먹습니다.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과거 '뇌 먹는 아메바' 감염자 145명 가운데 생존자는 단 4명에 불과해 치사율은 97%에 이릅니다.

수돗물을 통한 감염 사실이 알려지자 텍사스 잭슨시는 주민들에게 한때 수돗물 사용금지 명령을 내렸고 도시엔 재난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마트에 생수 사재기 인파가 몰리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수돗물 공급이 다시 시작됐지만 전문가들은 물을 마시거나 요리에 쓸 때 반드시 물을 끓여 먹고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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