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뒤집은 ‘라임’ 김봉현 입장문
[채널A] 2020-10-17 19:14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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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을 향하던 칼날이 검찰과 야당으로도 향하는 모양새인데요.

정치부 박소윤 차장과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Q. 이번에는 라임 사태인데, 옵티머스 사태와 좀 혼동스러운데요.

네. 두 사건 모두 펀드 사기 사건입니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펀드를 팔았는데 이 펀드가 부실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은 커녕 원금도 돌려주지 못한 건데요.

라임 사태는 피해 규모가 1조6천억 원으로 옵티머스 5000억원 대보다 더 크고 피해자도 4천여 명으로 더 많습니다.

Q. 금융사기의 일종인 건데, 왜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건가요?

라임은 지난해 여름 펀드를 부실하게 운영하고 자금 돌려막기를 하면서도 펀드를 판매했습니다.

결국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런 조사들을 막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하려했다는 겁니다.

Q. 김봉현 전 회장이 법정 진술에서, 또 앞서 리포트한 옥중 입장문에서 정치인들이 거론됐죠?

네. 지난 8일까지만해도 거론된 인사들은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이었습니다.

강기정 전 대통령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이수진 의원,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이름이 거론됐는데요.

이들은 모두 라임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주일이 좀 지난 어제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에서 검찰과 야당 정치인이 등장시켰는데요.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현직 검찰 3명, 윤석열 검찰총장 등입니다.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원을 지급했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추정되는 사람들한테 전화를 좀 돌려봤는데요.

전화를 받지 않거나 김 전 회장을 모른다며 모두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만약에 돈을 받았다면 변호사라고 하니깐 수임료를 받은 것 아니겠느냐"는 추정만 내놓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3명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쯤 천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총장 이름이 거론된 대목은 검찰이 변호인을 통해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대목입니다.

Q. 강기정 전 수석한테 돈을 줬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가, 왜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검찰과 야당을 겨냥한 걸까요.

이 입장문은 9월에 공증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9월에 쓰고 지난 8일 법정에서는 강기정 전 수석 이름을 댄 뒤 어제 검찰의 압박 의혹을 차례대로 제기한 건데요.

본인이 의도한 대로 수사가 흘러가지 않으니까 정치권과 검찰 모두를 향해 나를 건드리면 더 폭로할거다, 이런 메시지를 준게 아니냐 이런 분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전 회장, 검찰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적었습니다.

짜맞추기식 검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사태를 지켜면서 내 사건 보는 거 같다고 생각에 모든 것을 알리기로 결심했다

느닷없이 검찰개혁과 추미애 장관 사태를 거론한 겁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원하는 방향대로 수사를 몰아갔고 △검찰 비리와 야당 정치인 연루를 언급했지만 이것은 덮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야당 정치인 관련은 수사 중이라고만 할뿐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Q. 그런데 김 전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주장한 내용,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건가요?

김 전 회장의 입장문에는 주장만 있을 뿐 증거는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검찰 짜맞추기 수사와 로비 관련 진술은 거짓일 수도,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조금 과장됐을 수도 있고요.

검찰 수사와 내부 감찰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오는 19일과 22일에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국감이 있으니 일단은 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박소윤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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