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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갑자기 시작한 광화문 공사…시민들 반응은?
2020-11-19 19:28 사회

박원순 시장 대행체제인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진행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중앙에 있던 광화문 광장을 서쪽 세종 문화회관쪽으로 재배치하는 공사입니다.

서울시의 구상과 도시전문가의 의견, 시민들의 반응은어떤지 제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공사 소식에 교통 불편부터 걱정하는 시민들 목소리가 큽니다.

[현장음]
너무 불편하지 않을까. 여기 너무 시위랑 이런 게 많아서 더 교통이 힘들지 않을까.

[택시운전기사]
저는 광장 넓히는 것 반대합니다. (요즘 공사 이미 시작했잖아요. 더 막힌다고 느끼세요? 이쪽?) 당연히 더 정체가 심하지요. 저는 납득을 못하겠어요. 3차로로 줄여버리면 어떻게 해.

사람이 모이는 광장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정민주 / 광화문 상인]
공원이 되면 장사하는 소상공인들은 환영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오고 외국인들도 올 수 있는 공간이 되고….

[택시기사]
(차로가 좀 좁아진다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세종대로가?) 현재는 크게 막히지 않으니까, 일단 하는 것도 괜찮다고 보거든요.

절차적인 문제를 두고는 엇갈린 의견이 나옵니다.

[양영석 / 서울 은평구]
이 사람이 하면 뜯어바꾸고 이 사람이 하면 뜯어바꾸고 돈만 나가잖아요. 내년에 시장 뽑은 다음에 해야지.

서울시는 이미 박원순 시장 때 결정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정상택 / 광화문광장추진단장]
(고 박원순 시장이 5월에 재검토를 하겠다고 했었는데) 시장님께서 의견을 듣기 위해서 한 발언을 크게 해석해서 들으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의회에서 예산까지 받아둔 사업이라는 겁니다.

[정상택 / 광화문광장추진단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큰 일을 해야되냐라는 의견도 있으시잖아요.) 의회에서도 예산을 준 부분이고 거꾸로 저희가 정해진 부분을 선거를 의식해서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그게 정치적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로 일대 도로 재편 공사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광장을 함께 둘러본 도시교통 전문가는 광장 뿐 아니라 중심 대로와의 조화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유정훈 / 아주대 교통공학과 교수]
광화문 광장을 얘기하면서 세종대로의 장소성, 역사성을 절대 간과하면 안됩니다. 원래 조선시대 때도 여기가 육조거리였지 광장은 아니었잖아요.

[유정훈 / 아주대 교통공학과 교수]
이렇게 3차로로 줄이면 이건 일반 우리 차로같은 것이거든요. 세종대로는 이렇게 쪼그라트리게에는 너무나 중요한 도로다.

시민들은 무엇보다도 도시 구성원 모두를 위한 조화로운 해결책을 원하지 않을까요.

[현장음]
사람도 편리하게 다니고 자동차도 편리하게 다니고 양쪽 다 편리하게 다녀야죠.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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