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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은 신사임당…5만원 권 75%가 사라진 이유는?
2020-11-30 19:55 경제

한국은행으로 되돌아온 5만 원권이 발행을 시작한 지 10여 년만에 가장 적어졌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이라는데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만 원권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결혼식장.

코로나19로 하객이 줄면서 축의금도 모바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모 씨 / 지난달 결혼]
"(저는) 5만 원권 1~2장 넣어서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가 한 달 전에 결혼했을 때는 메신저 통해서 보내주신 경우가 많았어요."

5만 원권을 시중에 풀면 2년 전에는 전체의 67% 정도가 한국은행으로 돌아왔지만 지난달엔 25% 수준에 그쳤습니다.

발행이 시작된 이후 최저치.

올해 10월까지 약 22조 원어치가 발행됐지만 5조 6000억 원 정도만 돌아왔단 이야기입니다.

범죄 같은 지하경제로 흘러간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는 다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5만 원권의 가장 큰 순환 경로인 숙박업소나 식당 등 자영업의 대면 상거래가 위축된 게 컸고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안전하게 고액 현금을 보유하려는 사람들도 늘었다는 겁니다.

[옥지훈 / 한국은행 발권기획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의한 예비용 수요 확대 같은 경제적 충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이후 100유로 이상 환수율이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고액권 품귀현상이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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