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톤 쓰레기 속 살았던 남매…집 냉장고서 아기 시신 발견
[채널A] 2020-12-01 19:58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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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밖에 안 된 어린 아기의 시신이 숨진 지 2년 만에 냉장고에서 발견됐습니다.

쓰레기 쌓인 집에서 생활하던 어린 남매 2명을 지켜보던 이웃들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신고를 했는데, 시신까지 발견하게 된 겁니다.

미혼모인 엄마는 2년 전 집에서 혼자 쌍둥이를 낳았고, 아이가 숨지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행동도 충격적이지만, 그 긴 시간 이 아이들을 처참한 상황에 방치되도록 한 사회 시스템도 점검해봐야 할 사건입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43살 조모 씨가 여덟살과 두살 아이를 양육하던 집 내부 모습입니다.

수거된 쓰레기만 5톤,

냉장고 냉동칸에선 생후 2개월 된 남자아이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조씨가 아이들을 방임하고 있다는 이웃 신고에, 지자체와 아동보호기관, 경찰이 조사를 벌이던 중 발견한 겁니다.

조씨는 아이가 죽은 뒤 냉동실에 넣어 2년 간 방치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집에 쓰레기가 많이 있다. (아이에게) 밥을 간혹 준다. 쓰레기를 좀 치워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처음 이렇게 신고 됐었어요."

숨진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이란성 쌍둥이였습니다.

큰 아들은 학교에 다니며 정상적인 활동을 했지만, 쌍둥이 자녀는 출생신고조차 돼있지 않았습니다.

이웃들은 쌍둥이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얼굴 한번 보지 못했습니다.

[이웃 주민]
"(조 씨가) 사촌동생 아기를 보고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었지."

경찰조사에서 조 씨는 집에서 홀로 출산해 출생신고를 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출생신고를 하려면 의사나 분만에 관여한 사람이 작성한 출생증명서가 필요한데 이게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출생신고할때 보증인 필요하잖아요. 본인(엄마) 진술엔 전혀 그런 주변에 해줄만한 사람이 전혀 없고 그래서 출생신고를 못했다"

1차 부검에선 아이 시신에 별다른 상처가 나오지 않았고,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정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겨진 아이들은 보호시설에 위탁됐는데, 여수시는 아이에 대한 출생신고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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