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45억 원, 5만원 권으로 29만장입니다.
무게가 300kg이고, 20kg짜리 사과상자 15개에 담아서 옮길 양입니다.
지난 연말 휴가를 떠난 뒤 잠적한 말레이시아 국적 50대 여성 임원이 유력한 용의자인인데, 여성 혼자 이 엄청난 양의 돈을 옮길 수 있었을지 어디로 빼돌렸을지, 애당초 돈의 출처는 어딘지 모든 게 의문입니다.
채널A 탐사보도팀 취재 결과, 경찰이 일부 미스터리를 풀었습니다.
새롭게 드러난 공범의 정체부터 박선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55살 말레이시아 국적의 중국계 여성 임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임 씨는 2018년 개장 당시, 홍콩 본사에서 파견돼 금고 관리를 맡아온 랜딩카지노 임원입니다.
경찰은 수사중 카지노 금고에서 81억 5천만 원, 임 씨의 숙소에서 수십억원을 발견했는데,
카지노에서 사라진 돈 145억 6천만 원의 일부인지 확인 중입니다.
그런데 임 씨가 이미 출국한 상황이어서 돈의 정확한 행방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최근 경찰은 임 씨의 공범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계 남성인데, 여전히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돈을 해외로 반출할 가능성에 대비해 출국금지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의 공조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 남성이 중국인 카지노 손님들에게 도박 비용을 빌려주는 중국계 자금조직을 통해 '환치기'를 시도할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국내에서 원화를 건네면, 제3국에 가 있는 용의자 임씨 측이 달러로 받아가는 방식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제주도가 아닌, 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서울과 인천의 카지노 인근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박희웅
영상편집: 김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