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국내 경마 중단되자…10조 원대 해외 경마 도박 성행
2021-02-23 19:54 뉴스A

뗏목 도박만 문제가 아니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불법 온라인 도박 실태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코로나 탓에 국내에서는 경마가 중단됐죠.

그 틈을 타고 해외 경마 중계를 보면서, 돈을 거는 불법 경마 도박이 성행하고 있는데요.

그 규모만 10조 원이 넘을 걸로 추산됩니다.

황수현 기자가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곧 출발합니다. 땅!

출발 신호와 함께 경주마들이 달려 나갑니다.

[현장음]
"4번 어마어마가 이번 경주 여유있게 결승선을"

경주마들은 달리지만, 1년전만 해도 붐볐던 객석은 텅 비었습니다. 

'시범 경기' 성격의 경기만 진행되고, 일반인 마권 판매는 코로나로 전면 중단됐기때문입니다.

합법적 경마가 제한되자, 불법 경마 사이트는 더욱 인기리에 가동된 것으로 마사회는 보고 있습니다. 

불법 사이트에선 한국 경마, 한국 경륜, 일본 경마, 일본 경정 등 각종 메뉴판이 보입니다.

일본 경마는 일본 현지에서 실시간 진행되는 경마 중계를 보며 베팅하는 겁니다.

[한국마사회]
"지금 일본 경마, 지방 경마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실황으로 볼 수 있는… 베팅 금액이 무제한이고 청소년도 가입이 쉽게 가능한 걸로."

일본 경마에, 1 2등 말을 맞추는 배당률도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6번 7번 말이 1 2등을 한다는 것에 배당률은 3천607.2배.

만원을 걸어 이기면, 3천6백7만2천원을 따는 방식입니다. 

지난 한해, 이런 불법 경마사이트를 3천 건을 단속했고, 7천5백여 개의 불법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그래도 곧 수십개 수백개의 사이트가 새로 만들어집니다.

[한국마사회]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베팅할 수 있는 환경이 이루어지지 못하다 보니까 / 시공간을 뛰어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여서…"

차라리 합법적 사행 산업의 규제를 풀어주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박준휘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
"합법사행산업에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정책. 불법에 가 있는 이 사람들을 가져올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도박은 도박일 뿐'이란 반대 의견이 강해, 해법 도출은 쉽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취재: 이민경
영상편집: 이민경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