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요 뉴스]‘아시아인 혐오’ 21세기 황화론…애틀랜타 총격 사건
[채널A] 2021-03-21 13:2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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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의 주요 소재 중 하나는 바로 '정착'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도착한 이주민들은 원주민 그리고 석양과 황야의 무법자들과 맞서 싸우며 살아갑니다.

1970년대 이탈리아산 서부 영화, 마카로니 웨스턴에는 살아야겠다는 의지, 그리고 살기 위해선 무슨 짓이라도 하는
원초적인 인간 군상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들 광야의 정착민들은 가족의 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유럽계 이주민인 백인들, 그리고 흑인들의 전유물인줄 만 알았던 그 곳엔 사실 또 다른 정착민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미나리']
"(여기, 대체 어디야?) 집이지! 우리 새로 시작한다고 했잖아."

그들의 개척정신은 너무나 한국적이어서 더욱 미국적이기도 했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미나리들은 그렇게 미국 사회에 뿌리내렸습니다.

다민족 다문화 국가인 미국에서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6퍼센트 미만.

이 작품은 그중에서도 소수인 한인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다르지만 다를 수 없고, 섞여있지만 섞일 수 없는 그들의 세상을 말입니다.

[윤여정 / 배우]
"우리 큰아들이 이 영화를 안 보고 있어요. 한국계 미국인 아들이죠. 무슨 한이 있나 봐요. 진짜. (이민 2세대들은) 미국 사람인 줄 알고 사는데 (미국인들이 볼 때) 미국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런 딜레마가 뭔가 있는 것 같아요."

무슨 한이 맺힌 걸까요.

"너는 다르니까 틀리다"는 그릇된 생각 때문일 겁니다.

혹자들은 이런 차별이 아시아인들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19세기 독일 제국의 황제 빌헬름2세는 이상한 꿈을 꿨습니다.

동양인들이 믿는 불교의 부처가 용을 타고 날아다니며, 자신의 영토를 불지옥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서구를 벌벌 떨게 했던 5세기 훈족부터 13세기 몽골, 15세기 오스만투르크까지.

황색 인종을 견제해야 한다는 서구의 분위기를 담은 이른바 '황화론'입니다.

21세기 현재는 어떻습니까?

중국에 대한 견제 심리가 실제 아시아인 전체에 대한 혐오로 귀결되었는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소수, 비주류라는 굴레에서 인종과 피부색을 향한 은밀한 차별은 당연시됐고, 곧 증오 폭력 공격으로
발현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16일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처럼 말입니다.

[911신고 전화]
"제발 서둘러주세요.
(용의자 인상착의는 어떤가요?)
숨어야 해요. 제발요."

한 미치광이의 총격에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범인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인종 증오에서 시작한 전형적 표적 범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흑인들의 목숨은 소중하다'는 말은 어느새 '아시아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로 바뀌었습니다.

"증오범죄에 침묵하는 것은 공범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침묵을 끝내고, 이제는 그 증오에 당당히 맞설 때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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