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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김종인의 화려한 퇴장…떠나면서도 경고
2021-04-08 10:39 정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8일) 오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의 최소한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인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본인이 약속한 대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면서 비상대책위원장에 공식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당을 떠나면서도 내부를 향해 쓴소리를 잊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승리에 대해 “(이번 선거는)현 정부와 위정자에 대한 분노 담긴 결과이자 국민의 승리라며 (이번 결과를 국민의힘) 자신의 승리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내부를 인사들을 향해 “내부 분열과 반목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민생정당으로 철저한 자기혁신과 함께 낡은 이념 특정 지역에 얽힌 정당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2016년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이끌어낸 데 이어 이번 4,7 재·보궐 선거에서도 서울과 부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켰습니다.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지만 김 위원장이 내년 3월 대선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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