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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막자 계곡으로 몰려…아슬아슬한 피서
2021-07-31 19:08 뉴스A

한 쪽을 누르면 다른 곳이 튀어오르는 ‘풍선효과’,

우리는 코로나 사태 내내 풍선효과와 싸우고 있죠.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을 강화했더니 계곡이나 수변 공원에 또 몰리고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과 가까운 계곡.

사람들이 시원한 계곡물에 뛰어들어 물놀이에 한창입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주말의 경우 1천 명 이상이 이 곳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는데도, 여럿이 모여 물놀이 하는 모습도 쉽게 목격됩니다.

방역요원들이 배치돼 방문객 발열체크와 안심콜 등록을 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사람들을 대응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계곡 방역요원]
"사람이 많이 몰리면 하천에 막 내려가거든요. '마스크 쓰세요' 고함 질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기 보세요."

그늘진 곳엔 텐트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텐트 사이 2미터 거리두기를 해야하는 방역지침을 어긴 겁니다.

여럿이 어울려 음식을 먹는 모습도 보입니다.

[계곡 방역 요원]
"저 사람들 말 안 들으면 속이 썩습니다. 참 못할 짓입니다."

인천 아라뱃길 수변공원.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이 그늘 아래 앉아 있습니다.

거리두기는 실종됐고,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실내외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도록 한 지침을 어긴 거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찾을 수 없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계도요원) 두 분이서 아라뱃길 주변 순찰하면서 지나가는 거예요. 방역수칙 위반하는 분들 있으면 가서 말씀도 해주시고.

해수욕장 방역을 강화하자 방역관리가 비교적 느슨한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

일부 명소를 빼곤 별다른 방역수칙도 없어 방역 사각지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계곡 방역요원]
"감당을 못합니다. 터져나갑니다. 중간에 어떻게 하는 거까지는 제가 관리할 입장이 안됩니다. 저는 여기 지키기도 바쁩니다."

무더위 속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보다 치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박재덕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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