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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파산 위기, ‘중국판 리먼 사태’ 우려…검게 멍든 증시
2021-09-21 19:31 뉴스A

세계 경제가 중국 발 '헝다 위기'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회사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처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할 위기입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우비를 입은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현장음]
"돈을 돌려달라! 돈을 돌려달라!"

중국 제2의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놓이자 투자자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지난 1997년 설립돼 중국의 부동산 광풍에 올라타며 500대 글로벌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헝다그룹.

아파트를 짓고 그걸 담보로 대출을 받아 금융과 문화, 관광, 신에너지, 자동차 등으로 사업을 키워왔는데, 시진핑 정부의 대출 규제로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부채만 350조 원.

모레까지 상환해야 할 이자만 1천억 원에 육박하지만 현재로선 상환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 홍콩, 일본 등 주요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고, 가상화폐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헝다그룹에 돈을 빌려줬던 중국 은행과 해외 금융사들이 돈을 떼이게 되면 금융위기를 불러온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CNN 경제 전문기자]
"월스트리트가 월요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에버그란데(헝다그룹)라는 회사 때문인데요. 에버그란데가 파산하면 중국의 은행들을 넘어서 세계 금융기관에 타격을 입힐 겁니다."

다만 내년 10월 3연임을 노리는 시진핑 주석이 민심 악화를 우려해 헝다그룹을 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라나 포루하 / 애널리스트]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생기지 않을 겁니다. 중국 정부가 금융시스템의 도미노 붕괴를 그냥 놔두지 않을 거니까요."

글로벌 증시의 향방에 따라 추석 연휴가 끝나는 우리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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