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낯설다고 쫓겨나는 청각장애인 도우미견
[채널A] 2021-09-27 19:55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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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많이 보셨겠지만, '청각 장애인 도우미견'은 생소하실 것입니다.

견종도 다양해서, 공공장소 출입을 거부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현장카메라가 정다은 기자가 동행해봤습니다.

[리포트]
"소리가 나면 이렇게 달려오는 견공,

청각 장애인을 보조하는 '도우미견’입니다.

청각 도우미견과 함께하는 생활은 어떨지, 현장으로 갑니다.”

2살 때 고열로 청각을 잃은 원서연 씨.

옆의 구름이는 전문 청각 보조견 훈련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서연씨의 각종 수어 명령에 구름이가 반응합니다.

구름이는 음성이 아닌 수어에 대한 훈련을 받은 상태라 시선을 주인에게 둡니다.

또 초인종 소리부터 전자제품 알림음, 휴대전화 알람 등 각종 소리를 대신 듣고 주인에게 알려줍니다.

[원서연] 
"물 끓는 소리나 전자레인지 소리 등 소리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구름이를 통해 알 수 있어요.”

하지만, 함께 집밖으로 나서기가 두렵다고 전합니다.

[원서연]
"식당주인이 소리를 지르고 쫓아내서 손님들이 다 쳐다봐서 창피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출입 문제로 다툼이 벌어져 경찰까지 출동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외출 때마다 일반 반려견이 아니라,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이라는 확인증을 챙겨 가지만, 확인증을 보여줘도 입장을 거부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현장음]
"죄송한데 저희 애완견 입장 안되세요. 애완견 입장 안되세요.”

장애인 복지법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장애인 도우미견의 출입을 거부할 수 없게 돼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A 식당 관계자]
"(다른 손님들에게) 일일이 다 설명을 해야 되니까 어려워서. 미안해요.”

[B 식당 관계자]
"다른 손님이 만약에 강아지 왜 있냐고 말씀하시면 저희가 어떻게 말씀을 해드릴 수가 없잖아요.”

그래도 가끔은 도우미견 이란 설명을 하면 받아 들여주는 곳도 있습니다.

[C 식당 관계자]
"(청각 도우미견에 대해) 몰랐어요. 몰랐으니까 그랬지. 그럼 데리고 와서 식사해도 되겠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원서연]
"버스를 타서 청각 도우미견 안내증을 보여드려도 읽으려고 하지 않으세요. 무조건 거절부터 하고 보시는 거죠."

청각장애인들에겐 집 밖에서도 자동차 경적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대신 들어줄 존재가 필요합니다.

[A씨 / 시민]
"청각 말고 시력(시각장애) 그런 사람들 끌고 다니는 것만 봤지 전혀 관심 없으니까.”

하지만, 청각 도우미견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이삭 /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사무국장]
"(공공장소에 보통) '안내견을 환영합니다' 라는 표지가 붙어있는데 '장애인 보조견을 환영합니다' 라는 말이 더 통용되면 좋겠어요."

서연씨는 세상의 소리를 대신 들어주는 구름이와 마음 놓고 외출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원서연]
"모두가 외출하는 게 안전하고 편안해지면 좋겠어요"

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

PD : 김남준 김종윤
수어통역 : 김선미

정다은 기자 de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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