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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냉온 전술’…김정은 “10월 남북 연락선 복원”
2021-09-30 07:54 정치

 김정은 국무위원장

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발표한지 하루 만에 북한이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사일 도발과 남북 대화 메시지를 교차로 내놓는 이른바 북한의 ‘냉온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30일)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경색돼 있는 현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30일)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 뉴스1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가 아니면 계속 지금과 같은 악화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남한)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우리는 남조선을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며 "남조선은 북조선(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 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고 있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인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고 그로 하여 예상치 않았던 여러 가지 충돌이 재발될 수 있다"며 "종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새 미 행정부의 출현 이후 지난 8개월간의 행적이 명백히 보여준 바와 같이 우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오히려 그 표현 형태와 수법은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AFP는 유엔이 오는 30일(현지 시각) 긴급 안보리를 소집해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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