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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니면 다 박살 나”…민간사업자 공모 임박하자 ‘사직서’ 압박
2021-10-25 12:58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00~13:20)
■ 방송일 : 2021년 10월 25일 (월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장윤미 변호사, 천하람 변호사

[황순욱 앵커]
그리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녹취에는 사직서를 다른 날도 아니고 꼭 오늘. 그러니까 녹취가 이루어졌던 지난 2015년 2월 6일. ‘당일에 써줘야 한다. 내가 지금 그 사직서를 받아서 가야 된다.’라고 강조하는 내용이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다시 들어보시죠. ‘오늘 사직서를 본인이 받아가지 않으면 박살이 납니다.’ 이런 말까지 하는데요. 2015년 2월 6일 당시 이 유모 본부장은 3번이나 황 전 사장 직무실을 찾아와서 사직서를 써달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15년 2월 6일. 왜 하필 이날 반드시 받아가야 한다고 저렇게 종용했을까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왜 황 전 사장을 사직하도록, 사퇴하도록 만들어야 됐을까요. 바로 2015년 2월 6일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를, 그러니까 대장동 개발 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 지침서를 배포하기 딱 일주일 전에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화천대유라는 회사가 설립된 날이 바로 2015년 2월 6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황 전 사장은 화천대유를 위해서 사장직에서 물러나야만 하는 인물이었다. 이런 해석이 가능할 거 같은데. 화천대유가 설립됐는데 황 전 사장이 왜 나갔어야 되는 걸로 이야기를 이해하면 됩니까.

[천하람 변호사]
물론 지금 봐서는 유투라고 하는 이 사람의 태도가 굉장히 고압적입니다. 그래서 이게 내부 본부장이 본인의 사장을 대하는 태도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압적이기 때문에. 일단 황 전 사장이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하더라도 표현이 조금 그렇습니다만. 바지사장으로 전락했을 위험성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요. 그러나 만약에 이 사람들이 정말로 민간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주려고 화천대유를 이제 설립하는 국면이었다고 하면. 아무리 실권이 없는 사장이라고 하더라도 본인들의 뜻이 100% 반영되지 않는 사장이 있는 것보다는. 본인들과 한통속인 사람이 사장 직무 대행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사업을 매끄럽게 본인들의 뜻대로 끌고 갈 수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또 특히 사장이 사직서를 내게 되면 그 후속 절차들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화천대유 설립일. 그리고 사업자 공모를 하기 일주일 전 시점에 사장 공석 상태를 만들어야겠다. 이렇게 판단했던 걸로 지금 추측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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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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