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유언 공개…“5.18 희생 용서해주시길”
[채널A] 2021-10-27 19:0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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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한책임, 과오 용서해주시길“

고인의 장남 노재헌 변호사가 전한 고인의 유언인데요.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남기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5.18 유족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조문을 하기도 했지만, 관련 단체들은 “생전에 직접 사죄한 적이 없다”며 국가장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재헌 변호사는 고인의 사과를 다시 전했습니다.

[노재헌 /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특히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이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 또 본인의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또 역사의 나쁜 면은 본인이 다 짊어지고 가시겠다."

직접 사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노재헌 /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평소 가지고 계셨던 미안한 마음, 사과하는 마음 근데 아시다시피 10년 넘게 누워 계시고 또 소통이 전혀 안되는 상태이다 보니까직접적으로 말씀을 표현 못하신 게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노재헌 변호사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올해까지 아버지를 대신해 4차례 광주를 찾아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노재헌 / 지난해 6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아버님의 말씀 한마디가 있으면 너무 좋지만 그게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저라도 나서서, 저나 저의 가족이라도 나서서 사과를 계속 드리고..."

조문객 중에는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 5.18 유족대표가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남선 / 5.18 유족대표]
"오늘을 기점으로 화해하고 화합하고 용서했으면 하는 것이 제 마음이고, 또 전두환 씨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광주 학살에 대해 사죄 표명하고...”

박 대표와 노 변호사는 노 변호사의 광주 방문 때 몇 차례 만난 사이입니다.

하지만 5.18 기념재단 등은 "죄인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한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의 국가장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광주시와 시의회는 "고인은 생전에 진정 어린 반성과 사죄 없이 눈을 감았다”며 국가장 기간에 조기 게양과 분양소 설치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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