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LPGA 투어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고진영이 조금 전 금의환향했습니다.
강병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LPGA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차지한 고진영,
사연 많았던 한 시즌을 마치고 후련한 표정으로 귀국했습니다.
[고진영 / LPGA 프로골퍼]
"감정기복도 어느해보다 좀 컸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마무리가 더 짜릿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거 같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고진영은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 팀의 역전 드라마를 그린 영화 '머니볼'을 봤습니다.
고진영의 올시즌과 꼭 닮은 영화였습니다.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랭킹 1위를 빼앗은 넬리 코르다의 질주.
할머니의 별세와 손목 부상으로 괴로워했지만, 후반기 9개 대회 중 5번 우승하며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고진영 / LPGA 프로골퍼]
"(이번 시즌은) 한 80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좀 아쉬움이랑 도쿄올림픽 아쉬움이 (나머지) 20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우승 한 번으로 상금과 후원사 인센티브를 합쳐 우리 돈 40억 원을 벌게 될 전망입니다.
[고진영 / LPGA 프로골퍼]
"일단은 저축을 하고 싶고요. 그리고 나서 부모님이랑 같이 필요한 거 있다면 그때 사고 싶습니다."
내년 시즌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위해 손목을 치료하고 12월 중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