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공무상 해외출장을 규정을 어기고 출장 보고서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늑장 신고한데 이어, 내용도 부실해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에 따르면 정호영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18년 11월 15~16일과 같은 해 12월 3~5일 각각 '중국 청도대학부속병원 협력 사업을 위한 방문(중국 청도)'과, '경북대-하마마츠대 공동 의학 심포지엄 행사 참석 (일본 나고야)’ 명목으로 중국과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공무상 국외 출장’으로 이 같은 내용을 국외출장정보연수시스템에 등록했습니다.
인사혁신처의 공무 국외출장 규정에 따르면 '공무 국외출장자는 귀국 후 30일 이내에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인사혁신처장에게 보고하고, 인사혁신처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등록·게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4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등록한 셈입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일본으로 갔던 경북대-하마마츠 공동 의학 심포지엄 행사 참석' 출장 보고서를 보면, 정 후보자는 2박 3일 출장의 주요 활동으로 '일본 하바마츠 의과대학과의 학술교류 활동'이라고만 적고 구체적 일정 등은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출장에는 정 후보자를 포함해 22명이 참석 총 1천 556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대 병원 홈페이지에는 해당 출장이 정 후보자가 제출한 날짜보다 한 달 빠른 2018월 11월로 돼 있어,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부실 서류를 제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정 후보자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