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26일(현지 시각) 미국 주도로 추진된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진=AP/뉴시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안보리는 2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서 찬성 13개국, 반대 2개국으로 가결 마지노선(찬성 9표)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부결됐습니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이 모두 찬성해야 통과됩니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이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시험 발사한 데 대응해 미국 주도로 추진됐습니다.

채택이 불발된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천 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이 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