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망이를 내리치고 헬멧을 던집니다.
화났다고 아무 짓이나 해서는 안 되는 게 기본 상식인데 하물며 페어플레이정신이 생명인 운동선수라면, 어떨까요.
한화 하주석 선수, 문제 행동이 프로야구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깥쪽 낮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이 되자 하주석의 분노는 쌓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나 싶더니 삼진을 당하자 결국 폭발합니다.
누구나 감정을 표출할 수 있지만 팬들은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대니얼 김 / 야구 전문가]
“화를 낼 상황인가 다들 의문점을 가졌던 거 같고요. 상당히 길게 진행됐고…”
더 큰 문제는 헬멧을 집어 던져 코치가 다칠 뻔 했다는 것.
하지만 하주석은 사과 한마디 없이 지나갔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과격한 감정 표출은 흔한 일이지만, 동료를 다치게 하는 건 금기.
의도치 않게 불상사가 생겼다면 사과 등 후속 조치를 합니다.
하주석은 이전에도 감독에게 수차례 경고를 받아왔던 상황이라, 심각성이 더합니다.
[수베로/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클럽하우스' 다큐)
“네가 리더라면 저런 짓은 하지 말아야지. 마지막 경고야.”
꼴찌 한화는 급격한 리빌딩을 추구했지만, 성적은 안 나고, 어린 선수들까지 감정 조절을 못하는 상황이 자주 보입니다.
[대니얼 김 / 야구 전문가]
“구단에서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고 반복되다 보니 화나면 헬멧 던질 수 있지 않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이번 하주석 사건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팀 문화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