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한국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상담 받을 수 있는 무역 박람회가 3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일 수교일인 오늘(6월 22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2022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전국 8개 지역의 중소기업 86곳이 참여해 화장품과 생활용품, 의료기기, IT·전자 제품 등을 선보였습니다.
팬데믹 기간 직접 접하기 힘들었던 한국 신제품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일본 무역상들이 박람회에 몰렸습니다.
한국 화장품을 주로 수입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우미노 씨는 "당장 마음에 드는 화장품이 있어 상담부터 예약했다"면서 "한국 화장품은 매우 친숙하고, 외관부터 예쁜 게 많아서 고르는 게 굉장히 즐겁다”고 채널A에 전했습니다.
100개 부스 중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화장품과 식품 부스였습니다. 계약하고 싶은 한국업체 2~3곳을 찾았다는 하라구치 씨는 "한국 화장품의 '코스파(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표현)'가 너무 좋다"면서 "한국 것만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엔데믹으로 가는 만큼 "이런 전시회가 좀 더 넓은 곳에서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식품 코너에는 요즘 일본이들 사이 인기가 많은 홍삼류의 건강식품부터 떡볶이, 김말이 등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먹거리, 수박 모양 젤리 등 간식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일본인 무역상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김효상 차장은 "오랜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상품 전시회에 1000명이 넘는 일본 무역상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롭고 질 좋은 한국 제품들이 더 많은 일본 소비자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