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촬영지 ‘돼지슈퍼’가 위치한 서울 아현1구역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아현뉴타운 일대 마지막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이 구역이 3115호 규모 아파트 단지로 바뀔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오늘 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 8곳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8곳은 마포구 아현동 699 일대(3115호), 영등포구 도림동 26-21 일대(2322호), 종로구 연건동 305 일대(447호), 중랑구 면목동 527일대(1022호), 은평구 응암동 101번지 일대(915호), 양천구 신월5동 77 일대(775호), 구로구 구로동 252 일대(287호), 금천구 시흥4동 4번지 일대(1509호)입니다.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서울 시내에 약 1만 호 신축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공공재개발은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장기 정체된 재개발 사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이 시행자로 참여합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법적 상한의 120%까지 용적률을 높일 수 있지만,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을 공공기여로 내놓아야 합니다.
앞서 지난해 1차 후보지로는 흑석2구역 등 서울시내 24곳이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후보지가 공공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오는 30일 서울시청 신관 정문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