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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기부 받아 한국 오는 왕실 혼례복
2022-09-15 11:04 문화

-BTS RM, 작년 이어 올해도 1억 기부
-LA 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활옷' 보존처리 지원

 문화재 복원과 활용에 2억원 기부한 방탄소년단 RM. (출처 : 하이브)

“전 세계에 한국 회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사용해 주세요.”

미술 애호가 방탄소년단(BTS)의 RM이 문화재재단에 기부하면서 부탁한 내용입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오늘 "RM이 최근 국외소재 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을 위해 써달라며 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RM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기부한 건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간 기부한 액수는 총 2억원입니다.

이번 기부금은 전 세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산재한 한국 문화재, 그 중에서도 특히 회화 작품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RM 지원으로 국내에 전시될 LACMA 소장 조선시대 활옷(앞뒤) (출처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BTS RM의 기부로, 조선시대 공주나 옹주가 왕실의 가례(嘉禮)에 입던 대례복인 활옷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재단은 기부를 받은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소장 중인 활옷을 보존 처리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조선시대 활옷은 현대 국내 30여 점, 국외 10여 점 등 전 세계를 합쳐 40여 점 남아있다고 전해집니다.

RM이 보존·복원에 힘을 보탠 활옷은 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입니다. 1939년 미국의 한 미술품 수집가가 이 옷을 미술관에 기증했는데, 비단에 다양한 문양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습니다. 형태나 색감 등 보존 상태도 비교적 양호해 문화재로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활옷은 빠르면 이달 국내 들어와 내년 중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LACMA에서도 2024년 전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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