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특강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1일)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사과하고 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라며 "이재명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등의 발언을 반박하며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임진왜란, 정유재란은 왜 일어났나?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라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정진석 의원과 같은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