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부정 채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전주지방법원 지윤섭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14일) 오후 11시30분 경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됐고 도망 염려, 증거 인멸의 염려가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범죄 혐의의 태양, 경위, 정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다수에 대한 채용 부정 사건으로 범죄가 중대한 점, 참고인들과의 인적 관계, 증거 인멸 시도 정황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주지검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에 대해 업무 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이날 최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됐습니다.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는 2015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서류 전형과 면접 등에서 인사 청탁을 받고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20여명이 선발되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 측은 그동안 “(채용 비리에) 관여한 바가 없고, 지역 할당제를 통해 채용하는 과정이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이스타항공 사건과 관련해 2번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이번이 세 번째 구속입니다. 이스타항공 자금 횡령·배임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첫 번째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두 번째 구속됐습니다. 다시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약 4개월 만에 승무원 채용 비리 사건으로 또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