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엔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기업이 '이윤 추구'를 넘어서 '인간의 삶'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담겨 있는 겁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기업들을 보고 있자면 이런 본질은 망각한 것만 같습니다.
제빵 시장의 큰손 SPC그룹 계열사 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회사는 사고 다음 날에도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제빵 작업을 강행시켰습니다.
소비자들의 반발에 뒤늦게 대표가 고개를 숙였지만 비판은 여전합니다.
당국 적발에도 그동안 쉬쉬해온 불법파견 문제, 야간 맞교대, 특별연장근로 같은 노동 환경 경시 풍조가 이번 참사를 빚었단
지적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 직원 400여 명은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나앉게 됐습니다.
'4년 이상 적자로 전 직원을 정리해고 한다' 회사가 이메일로 일방 통보를 한 건데, '45년 된 회사가 맞냐'는 등 여론도 싸늘합니다.
직원들은 기본급까지 깎아가며 버텼는데, 회장은 급여 인상도 부족해 퇴직금으로 올 초 30억 원이나 받았습니다.
기업 대표라면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부터 지고 직원들에게 사과나 설명을 하는 게 순서고 도리일 겁니다.
IT 공룡 카카오는 어떻습니까?
기업의 혁신을 꺾지 말자고 자율성을 뒷받침했더니 문어발식 확장으로 몸집만 키우다 한 번의 화재로 국민 일상을 멈춰 세웠습니다.
소비자와 사회를 위한 책임 의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요?
기업가, Entrepreneur 에는 '사회와 더불어 주고받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합니다.
사람 없이, 사회 없이는 기업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