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나를 배신했다."
"맨유는 호날두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감독을 비난한 내용이 BBC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의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이 진행하는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맨유 생활에 대해 모건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호날두는 "올해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구단에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2013년) 은퇴한 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올 시즌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대립 각을 세웠습니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존중할 수 없다. (텐 하흐 감독은)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텐 하흐 감독과 호날두 사이의 갈등의 골은 올 시즌 내내 커졌습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단 4번만 선발로 기용했고, 호날두는 지난달 토트넘과 경기 막판에 교체 선수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거부하고 벤치를 떠나며 '조기 퇴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텐하흐 감독이 호날두에게 징계를 부과하며 마찰이 더 커졌습니다.
한편 “맨유가 '작심 인터뷰'를 한 호날두를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내보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내년 6월까지인 계약을 파기해서 이적료를 못 받더라도, 호날두를 내년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내보내는 안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구단 측에서 계약을 일찍 파기하게 되면, 호날두가 못 받게 되는 임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호날두의 주급은 50만파운드(약 7억8천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인터뷰를 인지하고 있다. 모든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후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