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명단공개에 대해 공개 사과한 건 이 의원이 처음입니다.
이 의원은 오늘(16일) SNS를 통해 "아무런 맥락과 희생자에 대한 이해 없이 단지 희생자여서 타인에게 이름이 호명된다면 유가족은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일부 인터넷 매체의 명단공개가 잘못된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국민을 대신해야 한다면 제가 유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 정치가 이렇게 된 점에 대해 참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슬픔을 억압하는 태도도, 유가족의 슬픔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태도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책임자인 행안부 장관의 몰상식한 태도에서 정부 스스로 진상규명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게 된다"며 "슬픔을 억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려면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희생자들의 이름 공개 문제가 불거진 것은 민주연구원 이연희 부원장이 문진석 의원에게 보낸 문자로부터 시작됐다"며 "민주당은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