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화재 발생 당시 최초 불이 난 트럭을 감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방음터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어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처음 불이 난 폐기물수거 집게트럭의 운전자 A씨와 A씨가 속한 시흥시 소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수사본부는 해당 업체에서 안전보건일지 등 집게트럭과 관련한 각종 전자정보를 확보했습니다. A씨의 휴대전화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집게트럭 노후화 및 정비 미비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지난달 30일 화재 현장에서 집게트럭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배터리와 전기배선 등 잔해물 3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맡겼습니다.

아울러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두 차례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트럭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불은 총 830m 연장 방음터널의 600m 구간을 태웠고, 당시 터널에 고립된 차량 45대가 전소됐습니다.

고립 차량 4대 내부에서 모녀 등 사망자 5명이 발견됐고, 부상자도 41명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