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컨설팅 업체 사무실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어제(4일) 오후 12시쯤 7층짜리 상가 꼭대기층에 있는 투자 컨설팅 업체 사무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오늘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마스크와 후드를 쓴 채 사무실로 들어가 휘발유를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를 이용해 방화한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은 40여분 만에 꺼졌지만, 사무실이 전소되고 직원 등 6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건물 다른 층에 있던 1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무실 직원으로부터 평소 불만을 표하던 고객들의 휴대전화 번호 목록을 확보한 뒤 A 씨를 특정했습니다. 이후 A 씨 거주지인 경기 양주시 아파트 인근에서 잠복해 있다가 오늘 아침 6시 40분쯤 A 씨를 검거했습니다.

택배기사로 일하는 A 씨는 해당 업체를 통해 주식 투자를 했다가 실패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