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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영태, 롯데 만나 70억 요구

2016-10-28 00:00 사회,사회

다음 소식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비밀을 풀 열쇠를 쥔 고영태 씨 이야깁니다.

더블루K 이사로 활동했던 고 씨는 K스포츠재단 사람과 함께 기부금 모금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고 씨가 '고민우'라는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사용했는데, 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사용했던 가명이었다고 합니다.

김유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단 설립 전 17억 원을 롯데 측으로부터 기부 받은 K스포츠재단.

지난 3월,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롯데 정책본부 소속 S사장을 찾아가 추가로 70억 원 출연을 요구했습니다.

하남시에 대형 스포츠 시설을 짓겠다는 명목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롯데와 실무 협상을 한 사람이 바로 최순실 씨의 최측근 고영태 씨였습니다.

최순실 씨 소유 더블루K의 이사 직함을 가진 고 씨는 K스포츠재단 박모 과장과 함께 롯데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롯데와 재단 간 일에 최순실 씨 최측근이 끼어든겁니다. 게다가 재단의 박 과장도 더블루K와 재단을 오가며 업무를 본 최 씨의 측근이었습니다.

특히 고 씨는 롯데 관계자들에게 '고민우'라는 이름의 명함을 건넸습니다. '민우'란 이름은 고 씨가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일 할 당시 사용했던 가명.

결국 롯데는 지난 5월 말 재단에 70억 원을 보냈고, 재단은 열흘 뒤 "스포츠센터 부지 확보가 어렵다"며 돈을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며칠 뒤인 6월 10일 검찰은 롯데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고 씨 등이 검찰 수사를 빌미로 롯데 측에 70억 지원 압박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 씨와 미르재단 이성한 전 사무총장을 소환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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