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이 싸움을 좋아하는 애들이 아니니까. 경기가 끝나고 울부짖거든요?” “이렇게 싸우다 보면 이게 피에요.”(동물자유연대 강재원 활동가)
봄이 되면 시작되는 전통 소싸움. 경북 청도를 포함 11개 시군에서 소싸움이 열린다. 그런데 동물자유연대가 소싸움 예산 삭감 운동인 “예산깎겠소”를 올해 시작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Q. 소싸움, 불법? 합법? 소싸움은 법적으로 ‘전통 소싸움’과 ‘민속 소싸움’으로 나눠지는데 합법적 도박이 가능한 ‘전통 소싸움’은 2002년 제정된 ‘전통소싸움경기에관한법률’에 의거해 청도 지역만 가능하다. 청도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지자체는 ‘민속 소싸움’ 경기로 지정됐지만 도박은 불가하다. 따라서 현재 모든 소싸움은 합법이다.
Q. 소싸움, 왜 학대일까?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몸무게가) 600Kg 이상이잖아요. 소들은요. 그런데 그런 애들이 머리를 짓이겨가면서 싸우는 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머리에 찰과상이라든가 그 몸무게를 온 머리에 집중해서 짓이기면서 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잔혹하고 소는 엄청난 힘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후) 상당히 탈진해서 나옵니다.”
Q. 경기장에선 어떤 학대 행위가 일어나나? 강재원 /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 활동가 “싸움이 시작되면 옆에서 우주(소 주인)들이 소리를 계속 질러요. 소리를 계속 지르고 그 가운데 해설자라고 해서 중간에 있는데, 그 사람이 스피커 소리가 엄청 나요. 1Km 떨어져 있어도 스피커 소리가 다 들리거든요. 그 소음으로 (소를) 계속 압박을 주면서 싸우게끔 해요. “
Q. 소는 실제로 싸울 의지가 많은 동물인가요?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모든 동물은 기본적으로 서열 의식이 있고 자기가 위협 의식을 느낄 때 싸우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가 어떤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아니라 그냥 몰아넣는데 알아서 싸우진 않아요. 더군다나 소는 초식 동물이잖아요. 싸움을 하도록 계속 훈련 시키고 그렇게 성향을 계발하는 거에요.”
Q. 소 주인들은 “자식같은 소”라고 말하는데?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사랑하는 자식 싸움터에 내보내나요? 싸움 시키나요? 아니잖아요. 그거는 기본적으로 그분들이 얘네들을 싸움 시켜서 뭔가 이득을 취하기 위한 목적의 상품일 뿐이에요.”
Q. 2년 안에 도축되는 고기소보다 10년 넘게 사는 싸움소가 더 나은 삶 아닌가? 강재원 /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 활동가 “(소 주인처럼) 투견 업자들도 서로 막 싸움을 시켜요. 그리고 애를 엄청 물어뜯고 해서 다쳐요. 그리고 돌아와서 상처를 또 치료해줘요. 그리고 자기들은 얘기해요. 우리는 사랑해서 한다.”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싸우기 위해서 훈련 받고 또 싸우러 나가고 그러면서 긴 세월을 그렇게 살아가는 것과 차라리 그냥 2, 3년 살고 죽는 것과 과연 어떤 것이 더 옳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소의 입장이 돼서 살았을 때 그 삶의 질은 어떠한가라는 그런 걸 우리가 좀 많은 철학적 고민을 하면서 이 부분을 접근해야 되지 않을까.”
Q. 소싸움 대회,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다?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그 지역 내에 어르신들만 와서 구경하는 이런 관광은 사실 성공하지 못했거든요. 지금 모든 소싸움들이 적자죠. 적자고, 청도 소싸움 자체가 적자죠. 우사회와 운영 주체는 결코 손해를 안 봐요. 왜? 시에서 다 보조해주니까. 그게 다 시민들의 세금이에요. 그러면 이게 관광 문화 사업이 잘못된 거죠. (청도가 이런데) 다른 지역은 오죽하겠어요?”
Q. 소싸움 중단 운동 계속 할 것인가? 강재원 /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 활동가 “소싸움이 결코 지역 문화도 아니고 오히려 지역 주민의 세금을 갉아먹는, 지역을 좀 더 피폐하게 하는 그런 사업이다라는 것을 많이 알려서 중지시킬 수 있도록 저희가 계속 목표로 하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빽투더뉴스에서는 소싸움 ‘전통’인가, ‘학대’인가 2편! [우리도 할 말 많다 - 싸움소 주인의 반론]이 업로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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