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순간포착]“계속 입고 싶어요”…반바지 입고 출근한 경기도 2019-07-02 | 0 회

1. 반바지 입고 출근한 경기도

어제 오전, 경기도청의 출근길. 시원한 반바지 차림을 한 직원이 눈에 띄죠.

경기도는 어제부터 직원들의 반바지 차림을 허용했는데요.

어제 제일 먼저 반바지를 입고 등장한 한 주무관은 SNS에 반바지 입은 사진을 올리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는 내부게시판에 올라온 한 제안을 계기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쳤는데요.

도민과 직원 대부분이 찬성하면서 7월과 8월 두 달간 반바지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실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직원에게 직접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이규 / 경기도 대변인실 주무관]
"제가 사실 책상에 선풍기가 2대가 있어요. 그 정도로 열이 많아서 더위를 진짜 많이 타는 편인데, 오늘 반바지 입고 출근을 하니까 업무하는 데도 너무 좋고, 집중도 잘 되고 좋더라고요. (동료들도) 되게 부러워하더라고요. '어 진짜 입고 왔네?' '나도 내일 입고 와야겠다' 환영하는 분위기였어요.

(두 달 동안 계속 반바지를 입으실 예정이신가요?)
네네. 개인적으로는 계속 입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에요."

여름철 공무원 반바지 근무는 지난 2012년 서울시가 처음 시작했는데요. 그 이후 수원시, 창원시 등 많은 지자체들이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2. 日 '한국 때리기'…아베는 '패싱'논란

일본 국기를 단 차량이 외교부 청사를 빠져나갑니다.

일본정부가 반도체 부품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발표한 어제, 외교부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했는데요.

우리 정부도 법적 대응을 비롯한 강력 조치를 예고했고 여당은 일본 정부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치적 목적으로 통상 규정을 자의적으로 휘두르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거듭 표합니다. 일본은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위반했고, 표리부동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일본 정부는 물론, 우리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초점을 맞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외교참사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8개월여간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통상 보복을 예고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외교부는 이 같은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때까지 그저 방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감정외교, 갈등외교가 가져온 외교참사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아마추어 무능 외교라는 비판을 받아온 외교부 또한 이번만큼은 정신 똑바로 차리기 바랍니다. 지금 북미 정상의 판문점 깜짝 회동을 가지고 자화자찬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릴 때가 아닙니다."

일본이 한국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패싱'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남·북·미 정상의 DMZ 회동을 TV로 지켜봐야 했던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내용의 SNS 글인데, 반바지를 입은 아베 총리가 합성된 모습입니다.

G20 기념촬영 당시에도 대화에 어울리지 못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외면받는 듯한 모습이 공개되며 일본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3. 황교안 얘기에 '갑'자기 '분'위기가…

아이와 함께 웃고, 청년들과 이야기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핫도그도 직접 나눠주고, 요리사 복장으로 케이크도 만들며 황 대표가 요즘 가장 관심을 두는 사람들은 여성, 그리고 특히 청년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상징인 빨강색을 조금 빼고 분홍색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서는가 하면 당의 메시지에도 신선한 변화를 주기 위해 어제는 청년부대변인단을 새로 임명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갑자기 어색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임명된 부대변인단) 연령을 보니까 35세가 안 돼요, 평균이. 젊다는 것이죠. 이렇게 젊은 부대변인들을 모신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앞으로 맹활약을 부탁을 드리면서…

다음 일정이 몇시부터 시작됩니까? (11시.)
그러면 한 번 오늘 임명된 부대변인들이 <30초 스피치>를 한 번 해보세요. (간단하게 뭐 부담 갖지 말고)…"

[장능인 /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 (어제)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일할 기회를 주셔서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드리고요. 잘 소통해서 좋은 논평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 이건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황 대표는 "자유롭게 말하되, 빠진 사람은 임명을 취소하겠다" 라는 농담도 건넸습니다.

분위기를 풀어보려던 황 대표의 의도와 달리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기자들 사이에선 마치 "신입사원을 처음 본 부장님 같았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합니다.

그동안 황 대표는 청년들과 만나면서 "잘 듣겠다, 얘기해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많이 하며 소통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차츰 황 대표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이번회차 전체 보기

추천 영상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